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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 입사 1년 회고
    회고 2023. 6. 25. 02:03

     

    무려 2022.01.01 이후에 쓰는 글이다.

     

    2022 년도 3월에 인턴합격과 함께 공부했던 부분들을 잘 녹여내서 쓰려고 했지만, 너무 게이른 탓에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된다.

    마침내 마음을 바로잡고, 인턴 후기는 가볍게하고, 입사 1년 회고를 써보고자 한다.

     

    라인 인턴과정에서는 주어진 과제에 대해 고민도 많이하고 멘토님의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해나간것 같았다.

    결과는 위에도 말했지만, 라인에 전환에 성공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원래는 멘토님들이 같이 계셨던 팀을 가야했지만, 당장 인력이 부족한 옆팀(같은 조직내) 으로 갔다. 

    나와 같이 인턴했던 동기도 같이 전환되었고 동기 또한 멘토님과는 다른팀인 옆팀으로 갔다.

     

    새로운 팀에서의 '나'는 적응을 하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하는것은 쉽지 않았나보다.

    코로나도 한참 심했던 때라 회사 출근도 별로 하지못했고, 모르는것을 물어보는 것도 부담스러워 잘 물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사수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과연 몇 년뒤에 저런 사수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능력자이셨고 자연스럽게 의지하며 업무들을 해왔던것 같다.

    (물론 다른 팀원분들도 엄청 훌륭하신 분들이 많았다.)

    그러고 몇 개월 일을 하다가 어느날 사수님은 이직하셨다.

    사수님께 개인적으로 많이 여쭤보기도했지만, 이제는 홀로서기가 된 느낌이었다.

    초반에는 좀 힘들었던것 같았지만, 슬슬 팀방에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모르는 것들을 많이 여쭤보기도 하고 코로나도 풀리면서 팀원 얼굴도 보고 하면서 적응을 계속 해 나갔다.

     

    어느 날 7-8개월 차 쯤에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될 수 있던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다. 이 일에대해서는 좀 구체적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팀 내 IDC 이관 작업의 팀원 중 한 명으로 같이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고, 리드님의 말씀으로는 간단한? IDC 이관 작업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팀이 맡았던 컴포넌트(서버?) 개수가 많아 챙겨야 할 것이 주어진 시간대비 많았던 것 같았다.

    (IDC 이관 -> 서버를 옮기는 작업이다. 팀 내 특정 프로젝트의 서버들을 A라는 곳에 위치해 뒀다면 B 라는 곳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말하는것이다.)

     

    처음에는 연차가 낮으니 참관만 하는 형태로 회의록 작성만 부탁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의도치않게 내가 IDC 관련 Beta 환경 구성이라는 작업을 맡게 되었다. 과거 서버 환경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랐던 나는 처음엔 고민을 많이했던것 같다. 그렇지만 일단 하나씩 해봤다. 필요한 jdk, nginx 등 필요한 것들을 설치하고 배포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서버 인프라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배포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동작했던 과정들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큰 그림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서버가 nginx 사용중인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는것 그리고 과거 서버 -> 신규 서버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수 많은 이슈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자연스레 자신감이 붙었던것 같다.

     

    • DB 교체를 했었는데, 레거시로 DB 내 함수를 동작시키는 것이 있었던 일.
      (DB 서버도 옮겨야 했기에 데이터를 뽑아 신규 DB에 데이터만 저장된 상태.)
    • Consumer 를 과거장비와 신규장비 동시에 동작시키는 바람에 과거 Consumer 가 consuming 되면서 과거 DB에 데이터가 저장되면서 Beta 환경에서 데이터가 보이지않았던 문제.
    • Beta 환경 구성 시 irteamsu 권한으로 작업하다보니 irteam 권한으로 동작하는 부분들에서 권한 문제 때문에 제대로 동작이 안되었던 일.
    • 특정 장비에서 우리 장비로의 요청이 과거 장비의 ip로 되어 있었던 일 -> 이렇게되면 과거장비로 요청이 가기 때문에 신규장비의 로그에 남지 않는다. (IDC 이관하면서 DNS 로 전부 수정했다.)
    • 앞단 nginx 에서 우리장비로 proxying 해주는 것이 있었는데, 수정을 놓쳐 과거 장비로 요청이 유입된 일 (위와 비슷)

    위 이슈들 외에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좀 시간이 흘렀다보니 기억이 많이 나지 않는다. 하하

     

    위의 과정들을 직접 해결하다보니 자신감을 갖게되었다. (물론 밤새면서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다..)

     

    베타의 이슈만해도 한가득인데 리얼환경에서는 분명 더 챙겨야할게 많았을 테고, 그 부분들에 있어서는 시니어분들이 거의 책임지시고 해결해주셨었다.

    리얼 환경에서는 외부 서버들과의 ACL 설정들이 되어있고, 다행히 많은 서버들이 이제 같은 zone 이라 특정 부분에 한에서 ACL 을 챙기면 되어 조금이나마? 다행이었던 부분도 있다.

     

    실제로 Beta 환경에서 이슈를 해결한다고 RC에서 제대로 테스트를 하진 못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어찌어찌 내가 맡았던 프로젝트에 한해 접속 여부만 확인해보았다. 다행히 잘 동작하는것 같았지만 전부 테스트는 하진 못했다.

    당시 리드님께서 다른 part 까지 확인을 해달라고 부탁하셨었는데,, 사실상 다른 part는 어떤 방식으로 서버가 구성되었는지 모르는 상태라.. 내가 주말 내로 어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하지못했다..

     

    IDC 이관 당일에는 서비스 종료 시간이 3시간? 4시간 정도였었는데, 관련 공지를 서버측에서 nginx로 모든 요청에 대해서 클라이언트와 협의한 에러응답을 내려주게 변경된 nginx 설정을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도 손이 느리고 실전경험이 처음이다보니 하나하나 서버를 접속해 하다보니 너무 느렸다.

    (한 소리들었지만, 충분히 맞는 말씀이라 다음 경험에는 이런식으로 대처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생각했다.)

    실전에서는 충분히 잘 짜여진 명령어들을 복붙하여 빠르게 처리해야한다고 한다. 당시에 머릿속으로 외우고있었던 것들을 막상 하려다보니 손이 꼬이고 느렸던 것이다. ㅋㅋ

     

    DNS 를 신규 서버들로 수정하면서 QA가 시작됐다. 내가 맡은 부분에서는 이슈가 두 건정도 나왔는데 한 개는 admin 한 개는 결제관련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nginx에서 변경된 부분이 제대로 reload가 되지 않아 발생했던 이슈였다.. (해결해주신 시니어 분께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우당탕탕 IDC 이관이 끝나고 업무에 잘 적응하면서 1년차 개발자가 됐다. (경력기준 1년)

     

    1년이 될 무렵 평가를 받았을 때, 다른 사람들 눈에도 내가 많은 성장이 보였던게 증명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고나니 스스로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고과를 받을 수 있었다. 

     

    위 내용을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IDC 이관 과제 중심으로 이야기가 풀린것 같아 마음에 내키지는 않는다.

    (내가 초기 생각해왔던 그림과는 다르게 글이 써졌다. ㅋㅋ)

     

    경력으로 1년 3개월.. 실제 현재 상태는 열정이 넘쳤던 과거?와는 달리 많이 무기력해 있는 상태이다. 

    너무 쉼 없이 달려왔던 탓에 마음이 지쳐있는것일 수도 있다.

    이런 슬럼프를 잘 극복 할 수 있게 여러 방법들을 동원중이다 (운동, 쇼핑, 블로그 회고 등..)

     

    틈틈히 어떤 개발자가 될 지 생각도 해보고, 인생의 목표도 좀 정리해보는 그런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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